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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012시즌 해외파 태극전사들의 활약이 시들하다.
그러나 앞으로는 해외파의 'A대표팀 무혈입성'은 사라질 전망이다. 단순히 새 술을 새 부대에 담는 차원이 아니다. 조 감독에 이어 A대표팀을 지휘하게 된 최강희 감독은 취임 일성으로 "해외파 선수들이 소속팀 경기를 나가지 못해 대표팀에서는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기 힘들 것 같다. 쿠웨이트전은 K-리그 중심으로 선수들을 뽑아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국내와 해외라는 간판을 떼고 오로지 기량과 최근 경기 감각, 실제 경기 활용도 만을 놓고 선수를 선발하겠다고 공언한 것이다. 공격적인 전술을 구사하는 점에서는 전후임 두 감독 간 공통점이 있지만, 선수관에는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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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감독은 전북 감독 시절부터 "경기에 많이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가 A대표팀에서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줄 수는 없다"고 주장해 왔다. 경기력 유지가 그만큼 활약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생각이다. 취임 기자회견 발언을 풀어보면, 결국 해외파가 대표팀의 부름을 받기 위해서는 우선 자기 팀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경기력이 담보되지 않는 선수에게 태극마크를 달아 줄 만큼 A대표팀이 여유로운 상황이 아니라는게 최 감독의 판단이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