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최강희 감독 추대, 계약 기간 정해지지 않아"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1-12-21 12:40


21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축구협회 제6차 기술위원회가 열렸다. 이번 기술위원회에서는 2014 브라질월드컵을 책임질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전북현대 최강희 감독을 선임했다. 황보관 기술위원장이 기자회견에서 계약기간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난처해 하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선장을 잃었던 태극호가 새로운 선장을 맞이했다. 결론은 돌고 돌아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이었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위원장 황보관)는 2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최강희 감독을 A대표팀 감독으로 추대했다.

황보 위원장은 "일단 기술위원회에서 최 감독을 추대했다. 계약은 하지 않아서 계약기간이라든가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 추후 협회가 최 감독과 계약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술위원회는 최 감독을 A때표팀 사령탑으로 추대한 이유는 쿠웨이트전(2월)까지 단기간 전력을 극대화 풍부한 경험 선수들과 정서적 교감 대한민국 축구 현실에 대한 감각 대표팀 지도 경력 등이라고 밝혔다. 황보 위원장은 "최강희 감독이 K-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통해 선수 활용이나 기용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다.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것도 좋게 평가 받았다"고 전했다.

다음은 황보 위원장의 일문 일답.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원포인트 릴리프인가?

임기기간은 아직 계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 기술위원회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은 대표팀 감독으로 최 감독을 추천하는 것 뿐이다. 나머지 부분은 협회가 최 감독과 얘기를 나눌 것이다.

-3단계 감독 선임 전략은?


3단계로 대표팀을 잘 운영할 수 있는 분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이다.

-여러차례 고사한 최강희 감독을 어떻게 설득했나.

기존에 해외, 국내 감독을 상대로 검토 작업을 펼쳤다. 해외 감독은 말씀드릴수 없지만 구체적으로 금전적인 부분까지 얘기가 오갔다. 이 와중에 최 감독도 설득작업을 했다. 3차례 만났다. 마지막에 만났을 때 최 감독과 말이 잘됐다. 19일(월) 만난 자리에서 최 감독이 한국 축구를 위해서 힘이 된다면 하겠다고 말하셨다.

-구체적인 얘기가 오간 해외 감독은 누구인가?

해외 감독은 누군지 말씀 드릴수 없고 에이전트와 계속 얘기를 했다. 몇명의 후보군이 있었지만 최강희 감독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최 감독과 접촉하고 있었고 수락을 한 것이다. 그 당시에 국내외를 망라해 외국인 감독도 생각해보겠다는 말이었다.

-외국인 감독에서 급선회한 이유?

그만큼 급박했다. 저번 기술위원회에서 위원들이 최 감독을 우선 순위로 하자고했는데 최 감독이 계속 고사를 했다. 하지만 한국 축구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는 마음으로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한 걸로 알고 있다.

-새로운 감독에 대한 기술위원회의 지원은?

기술위가 할 수 있는 부분은 대표팀 감독으로 최강희 감독을 추천한 것일 뿐이다.

-기술위원은 최강희 감독 선임을 모르고 있었다

기술위원과 전화 통화로 얘기했다. 오늘 선임했다. (몇몇 기술위원들이 모르고 잇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무슨 얘기냐. 최 감독은 월드컵 예선이 남아있으니 대표팀 감독을 수락한 것이다. 이에 따라서 기술 위원회를 열어서 동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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