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와 KFA, 연봉 5억원+성과급, W 최종예선까지 계약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1-12-21 15:34 | 최종수정 2011-12-21 15:34


최강희 감독. 스포츠조선DB

태극호의 새 선장으로 선임된 최강희 감독은 전임으로 A대표팀을 지휘하게 된다. 7년간 정들었던 전북 현대와는 완전히 작별하게 된다. 최 감독은 22일 오전 10시 첫 기자회견을 갖는다. 남은 건 계약서에 사인하는 것이다. 황보관 기술위원장은 계약 부분은 최 감독과 축구협회가 정할 부분이라 모르겠다고 했다. 계약 부분은 김진국 축구협회 전무가 중심에 선다. 김 전무는 "연봉은 이전 감독과 비슷한 수준에서 협의할 것이다"라며 "내년 최종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할 경우 본선 무대까지 임기가 보장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 전무의 말을 적용시켜 보면 최강희 감독이 받을 수 있는 연봉은 5억원(기본급·추정)선이 될 수 있다. 여기에 경기 수당과 성과급은 성적에 따라 추가된다. 5억원은 이전 조광래 감독과 허정무 감독이 A대표팀 감독으로 받았던 연봉 수준이다.

최강희 감독은 올해 전북에서 4억원(기본급·추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수당과 우승 성과급 등은 별도로 받았다. A대표팀의 경우 K-리그 클럽 지도자를 뛰어넘는 국내 최고 대우를 기본으로 한다. 최 감독은 전임 감독들과 마찬가지로 같은 기본급에 성과급을 옵션으로 한 계약서에 사인할 가능성이 높다.

계약기간은 일단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2012년 6월~2013년 6월)까지가 될 것이다. 김 전무의 말 처럼 최 감독이 최종예선을 통과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경우 자연스럽게 본선 마지막 경기까지 임기가 이어질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을 때는 이전 감독 처럼 중도에 계약이 끝날 가능성은 언제라도 있다. 조광래 감독은 2010년 7월 축구협회와 '2년+2년(옵션)' 계약을 했다. 최종예선을 통과할 경우 월드컵 본선까지 연장하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협회는 조 감독으로 브라질월드컵 본선을 가기 어렵다고 판단, 중도에 경질했다. 물론 경질했기 때문에 남은 기간(약 6개월)에 해당하는 연봉 부분도 다 지급해야 한다.

무엇보다 내년 2월 29일 쿠웨이트와의 아시아지역 3차예선 최종전이 첫 고비다. 이 경기에서 질 경우 A대표팀은 월드컵 본선을 말할 것도 없이 최종예선에도 못 나간다. 브라질월드컵 본선까지 A대표팀은 친선경기 이외에는 이렇다할 타이틀이 걸린 경기가 없다. 최강희 감독과 축구협회 모두 난처해진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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