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수원 복귀 서정원과 윤성효의 인연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1-12-19 21:01


A대표팀 코치 시절 조광래 감독과 FA컵 수원과 성남의 결승전을 관전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서정원 코치(왼쪽).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윤성효 수원 삼성 감독(49)과 서정원 전 축구대표팀 코치(41). 둘은 한때는 팀 동료로, 한때는 코치와 선수로 2000년대 초반 수원에서 함께했다. 2003년 말 코치로 있던 윤 감독이 팀을 떠났고, 서 코치는 2004년 시즌을 마치고 오스트리아 리그에 진출했다. 이후 숭실대를 대학 최고의 팀으로 이끈 윤 감독은 지난해 6월 수원 지휘봉을 잡았고, 오스트리아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한 서 코치는 올림픽대표팀 코치를 거쳐 대표팀 코치를 지냈다.

한동안 다른 길을 걸었던 두 사람이 다시 만났다. 이번에는 감독과 코치 신분이다. 서 코치가 7년 만에 친정팀 수원에 수석코치로 복귀한다.

윤 감독이 손을 내밀었다. 지난 8일 조광래 A대표팀 감독 경질과 함께 대표팀 코치에서 물러난 서 코치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최근 서 코치로부터 긍정적인 대답을 듣고 구단에 영입을 요청했다.

윤 감독에게 서 코치는 듬직한 후배, 믿음이 가는 제자였다. 윤 감독은 "선수 시절 서 코치는 정말 성실했다. 운동도 잘 했지만 모범이 되는 선수였다. 수원에서 선수들을 잘 관리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서 코치는 "고향에 돌아온 것처럼 마음이 편안하다"면서도 대표팀에서 물러나자마자 프로행을 결정한 게 조금 마음에 걸리는 눈치다.

1999년부터 2004년까지 6시즌 동안 수원에서 뛴 서 코치는 팀의 레전드다. K-리그와 아시안클럽챔피언십(아시아챔피언스리그 전신)에서 각각 두차례씩 우승을 맛봤고, FA컵 우승을 경험했다. 6년간 185경기에 출전해 46골-17도움을 기록하며 8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서 코치는 "윤 감독님을 도와 내년에는 수원이 우승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했다.

한편, 박태하 전 대표팀 수석코치도 프로행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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