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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올림픽대표 황도연, 대전 유니폼 입는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1-12-13 11:06


◇황도연은 지난 9월 25일 코니를 대신해 선발출전한 성남전에서 프로 데뷔골을 기록했다. 프로 데뷔골 시상식 직후 유종호 전남 드래곤즈 사장(오른쪽)과 함께 포즈를 취한 황도연.

전남 유스 출신 올림픽대표 수비수 황도연(20)이 대전 유니폼을 입는다.

전남이 대전 윙포워드 한재웅(27)을 영입하면서 1년 임대 조건으로 황도연의 대전행이 전격 성사됐다. 즉시전력감으로 쓸 수비수가 아쉬웠던 대전과 올 시즌 공격자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남의 필요가 서로 통했다. 황도연과 함께 2011년 드래프트 2순위로 전남에 입단한 건국대 출신 오른쪽 사이드백 김재훈(23)은 대전으로 완전 이적한다.

황도연은 전남 광양제철중고등학교 출신으로 연령별 청소년대표, 20세 이하 대표, 올림픽대표팀에서 주전 수비수로 활약해 왔다. 2010년 지동원, 김영욱과 함께 전남에 입단한 프로 2년차로 윤석영 유지노 이종호 등 전남 유스 선후배들과 형제처럼 같한 우애를 다져왔다. 전남 구단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다. 황도연은 대전행과 관련 "8년동안 정든 광양을 떠나게 돼 섭섭하지만, 보다 많은 출전기회를 얻는 것이 지금 시점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내년에는 런던올림픽도 있는 만큼 K-리그에서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축구에만 집중할 것"이라며 새출발을 향한 당찬 각오를 밝혔다. "수비수 출신으로 공수에서 맹활약했던 '레전드' 유상철 감독님의 노하우를 배우겠다"는 욕심도 드러냈다.

황도연은 지난 여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말리전에서 불의의 코 부상 직후 '투혼'으로 축구팬들 사이에 큰 화제가 됐다. 중앙과 왼쪽 수비가 모두 가능한 황도연은 올 시즌 리그 최소실점의 탄탄한 포백라인을 자랑한 전남에서 10경기에 출전,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중앙수비수 코니, 왼쪽 풀백 이 완 등 출중한 선배들의 그늘에 가려 충분한 출전 기회를 갖지 못했지만 정해성 전남 감독이 "수비수로서 킥력이 좋고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적극성과 볼에 대한 집중력이 강하다, 아직 어린 선수이기 때문에 완벽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센터백, 사이드백에 두루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수비자원"라며 애정을 표했던 선수다.

한편 황도연, 김재훈과 유니폼을 바꿔입은 한재웅은 부산(2003~2008년) 대전(2008~2011년)을 거쳐 프로 3번째 구단 전남에 안착하게 됐다. 올시즌 24경기에서 3골1도움을 기록했다. 측면을 뒤흔드는 빠른 발과 날카로운 공격력, 베테랑으로서의 경험치에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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