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울버햄턴전 결장, 맨유 4대1 대승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1-12-11 01:49


맨유 박지성. 스완지(영국)=이 산 유럽축구리포터

맨유 박지성(30)이 울버햄턴전에 결장했다.

박지성은 10일 자정(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트에서 열린 울버햄턴과의 2011~201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에서 교체 출전 명단에 포함됐지만 그라운드에 나서지 않았다.

이날 박지성의 결장은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의 배려로 보여진다. 박지성은 지난 8일 바젤(스위스)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1대2 패)에서 82분을 소화했다. 퍼거슨 감독은 오는 18일 퀸스 파크 레인저스와의 정규리그 16라운드를 대비해 체력을 끌어올릴 시간을 부여한 것으로 보인다.

대체자로 낙점한 발렌시아는 맹활약을 펼쳤다. 저돌적인 돌파 뿐만 아니라 날카로운 크로스로 도움 2개를 배달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박지성이 빠졌지만, 맨유는 골 퍼레이드로 홈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맨유는 경기 초반부터 일찍 골을 터뜨리며 울버햄턴의 의욕을 꺾었다. 전반 17분 아크 서클 왼쪽에서 중앙으로 돌파하던 나니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는 10분 뒤 추가골을 터뜨렸다. 아크 서클에서 루니가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전반을 2-0으로 마친 맨유는 후반 2분 잠시 주춤했다. 스티븐 플레처에게 헤딩으로 추격골을 얻어 맞았다.


그러나 맨유는 곧바로 쐐기골로 응수했다. 후반 11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발렌시아의 땅볼 크로스를 문전 앞에 있던 나니가 손쉽게 밀어 넣었다. 상대 추격 의지를 무너뜨렸다.

맨유의 골 행진은 계속됐다. 후반 17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발렌시아가 다시 올려준 크로스를 루니가 하프 발리슛으로 팀의 네 번째 골을 터뜨렸다.

점수차가 벌어지자 퍼거슨 감독은 여유있는 선수 운영을 펼쳤다. 후반 22분 에브라 대신 맨유 유스팀 출신 프라이어를 투입시켜 경험을 쌓게 했다. 7분 뒤에는 웰백 대신 마케다를 교체투입해 공격력에 파괴력을 더했다. 후반 32분에는 나니 대신 영을 교체투입했다.

이후에도 맨유는 맹공을 퍼부었다. 두세차례 좋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아쉽게 마무리가 좋지 못하면서 세골차 승리에 만족해야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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