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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모든 눈과 귀가 모였다. A대표팀 감독 선임 때보다 더욱 관심이 컸다.
모두 조 감독의 이야기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마디 한마디 놓치지 않고 노트북에 쳐넣었다. 조 감독이 눈물을 살짝 흘렸을 때는 곳곳에서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 그만큼 관심이 컸다. 조 감독은 "경질을 받아들인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기술위원회가 외부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조 감독은 마지막에는 유머를 잃지 않았다. 만남을 마무리하면서 "이런 상황이 되어서 아쉽다. 하지만 목청을 높이고 성원해준 팬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용기를 내서 '단디' 하겠다"고 했다. 단디는 경상도 방언으로 '확실하게' 혹은 '제대로'라는 뜻이 있다. 조 감독이 자주 쓰는 말로 유행어가 됐다. 조 감독이 이끌었던 경남 써포터스 이름도 '단디'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