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째 도전 나서는 이영표 "밴쿠버 입단은 새로운 도전"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1-12-08 08:43


◇이영표가 밴쿠버 구단 측을 통해 입단 소감을 발표했다. 구단 관계자와 인터뷰 중인 이영표. 사진출처=밴쿠버 화이트캡스 구단 홈페이지

"새로운 도전이 기대된다."

'철인' 이영표(34·밴쿠버)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 진출을 두고 '새로운 도전'이라고 표현했다.

이영표의 축구인생은 도전의 연속이었다. 2000년 안양LG(현 FC서울)를 통해 프로무대에 데뷔한 뒤, 2002년 한-일월드컵을 마치고 스승 거스 히딩크 감독을 따라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으로 이적했다. 세간의 우려를 딛고 주전으로 도약해 2004~2005년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성공했고, 이후 토트넘을 통해 세계 최고의 리그라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진출하면서 전성기를 달렸다. 이후 AS로마(이탈리아) 이적을 거부하면서 잠시 논란을 빚었고, 도르트문트(독일) 입단 첫 해에 부상으로 한 시즌 활약에 그치는 등 시련도 겪었다. 하지만 2009년 모두가 말렸던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에 입단해 두 시즌 간 리그 전 경기를 소화하며 리그 2연패에 공헌하면서 '역시 이영표'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동안 유럽과 아시아 무대를 거쳤던 이영표에게 북미의 MLS는 새롭고 큰 도전이다. 특히 지난 시즌 18개 팀 중 최하위에 그친 밴쿠버 화이트캡스의 수비진을 책임지는 일 또한 만만치 않은 과제다. 마틴 레니 밴쿠버 감독은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이영표가 수비진과 팀 내 어린 선수들에게 큰 역할을 해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이영표는 8일(한국시각) 밴쿠버 화이트캡스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인터뷰에서 "밴쿠버는 새 선수 인생의 새로운 시작점이다. 이곳에서 하게 될 새로운 도전이 기대된다"고 입단에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그는 "나와 가족들 모두 밴쿠버에 만족하고 있다"면서 팀 내에서 맡게 될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밴쿠버에 거주하는 한국인 팬들에 대한 당부 메시지를 전해 달라는 말에는 "축구장에 오셔서 함께 즐기자"며 성원을 부탁했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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