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스-보아스, 발렌시아전 올인해야하는 까닭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1-12-06 09:04 | 최종수정 2011-12-06 09:01


안드레 비야스-보아스 감독(가운데)와 그의 코칭스태프들. 사진캡쳐=첼시 홈페이지

안드레 비야스-보아스 첼시 감독이 중대한 기로에 섰다. 7일 새벽(한국시각) 영국 런던 스탬퍼드브릿지에서 열리는 발렌시아(스페인) 2011~2012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최종전이다.

올 시즌 비야스-보아스 감독에 대한 팬들과 언론의 기대는 컸다. 비야스-보아스 감독이 보여준 성적은 대단했다. 2010~2011시즌 FC포르투를 이끌고 리그-컵대회-유로파리그까지 제패했다. 경기 외적인 요인도 있었다. 34세의 젊은 나이에 잘생긴 외모, 스타일리시한 패션 감각까지 빛났다. 제2의 조제 무리뉴 감독(현 레알 마드리드)이라 불릴만했다.

기대가 컸던만큼 실망도 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맨시티와 맨유, 토트넘에게 밀려 4위에 머물고 있다. 라이벌 맨유의 홈에서 1대3, 홈에서는 아스널에게 3대5, 리버풀에게 1대2로 졌다. QPR원정에서 0대1로 진 것도 뼈아팠다. 특히 최근 첼시의 최대 고민으로 부상한 스트라이커 페르난도 토레스(스페인) 딜레마 해결에 실패하면서 비야스-보아스 감독의 입지도 줄어들었다.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약체 겡크에게 1대1로 비기고, 바이엘 레버쿠젠에게 1대2로 지는 등 체면을 구겼다. 승점8(2승2무1패)을 기록하고 있는 첼시는 발렌시아전에서 이기거나 0대0으로 비겨야만 16강에 올라갈 수 있다. 만약 1대1 이상으로 비기거나 진다면 16강 진출이 좌절된다. 만약 16강 진출에 실패한다면 그 후유증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다. 첼시는 2003년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 부임 이후 단 한번도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16강에 진출하지 못한 적이 없다. 이 때문에 비야스-보아스 감독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