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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엔 꼭 아시아 정상에 서겠다."
경기 뒤 에닝요는 모국 브라질의 국기를 몸에 두른 채 신명나는 춤사위를 벌였다. 시즌 내내 에닝요와 밀고 당기기를 했던 최강희 감독은 그런 에닝요를 바라보며 지그시 미소를 지었다. 에닝요는 "지난 1년간의 노력이 우승이라는 결과를 낳아 너무 기쁘다. 어떻게 표현하기 힘들 정도"라고 했다.
이날 경기서 에닝요는 악역을 자처했다. 거친 몸싸움은 기본이고 상대 수비수들과 기싸움을 펼치기도 했다. 몸싸움을 꺼리는 다른 브라질 선수들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에 대해 에닝요는 "우승을 위해서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당연한 역할을 했을 뿐이라고 답했다. 에닝요는 "우승은 너무 기분 좋은 일이다. 또 하고 싶다"면서 "전북에서 또 우승을 맛 볼 것이다. 올 시즌 비록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꼭 우승 트로피를 들겠다"고 다짐했다.
전주=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