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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김호곤 감독은 아쉬움이 컸지만 담담했다.
정규리그 6위로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울산 현대는 FC서울과 수원 삼성, 포항 스틸러스를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돌풍이었다. 1차전에서 1대2로 패한 울산은 전주 원정경기에서 대반전을 노렸다. 지금까지 1차전에서 패한 팀이 우승한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지만 울산은 새로운 역사를 쓰고자 했다. 그러나 선제골을 넣고도 1대2로 역전패했다.
김 감독은 이어 "문제점을 보완해 내년에는 더 거듭나는 팀, 발전하는 팀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울산은 지난 2월 설기현과 1년 계약을 했다. 내년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해 전력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 감독은 설기현과의 재계약에 대해 "챔피언십 중이라 그 문제를 생각하지 못했다.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고 했다.
울산은 이날 후반 11분 설기현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3분 후 에닝요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줬다. 울산은 챔피언십 고비 때마다 페널티킥 찬스를 내주곤 했다.
김 감독은 "내가 수비수 출신이기 때문에 그런 상황을 만들지 말도록 선수들에게 미리 대처하라고 강조했다. 그런데 또 이런 일이 일어났다. 1-0으로 리드하다가 페널티킥을 내줬는데 이게 오늘의 패인이다"고 했다.
전주=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