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스타들 잇단 동아시아 진출설, 속내는?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1-12-02 10:53


◇이번 겨울 J-리그 가능성이 제기된 이탈리아 세리에 A AC 밀란 공격수 필리포 인자기. 사진캡처=AC 밀란 홈페이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축구스타들이 동아시아 무대를 노크하고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A의 대표적인 골잡이 필리포 인자기(38·AC밀란)가 일본 J-리그행을 바라보고 있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엘레 델로 스포르트는 2일(한국시각) 올 시즌을 끝으로 AC밀란과 계약이 만료되는 인자기가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이적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인자기가 유럽클럽대항전에 나설 팀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J-리그와 아랍에미리트(UAE)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스페인 언론들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했던 수비수 구티(35·베식타스)가 중국 슈퍼리그에 진출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인자기와 함께 이탈리아를 대표했던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37·유벤투스) 역시 최근 인터뷰에서 은퇴 전 동아시아에서 활약 해보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지난 여름에는 아스널에서 뛰기도 했던 스웨덴 출신 미드필더 프레데릭 융베리(34)가 J-리그 시미즈 S-펄스에 입단해 바람몰이를 했다.

축구 인생의 황혼기에 고연봉과 안락한 생활이 보장된 동아시아 무대는 충분히 주목을 끌 만하다. 높은 연봉을 보장하는 중동리그가 한때 각광을 받았지만, 폐쇄적인 환경이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최근에는 관심이 시들해진 모양새다. 리그 출범 당시 지코와 알신도, 둥가, 베베토(이상 브라질), 스토이코비치(세르비아), 패트릭 음보마(카메룬)같은 스타들을 영입해 흥행에 성공했던 일본 팀들이 올드스타 영입에 가장 적극적이다. 최근 부동산 개발 붐의 후광을 입어 발전하고 있는 중국 각 팀들도 마케팅의 일환으로 스타 모시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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