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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가빴던 2011년이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조광래 감독의 '만화 축구'는 이들의 공백에도 활력이 넘치는 듯 했다. 6월 세르비아, 가나와의 친선경기 2연전(이상 2대1 승)에서 정점을 찍었다. 이후 내리막이었다. 8월 일본과의 친선경기에서 0대3으로 완패한 후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이청용(볼턴)의 부상과 박주영(아스널) 지동원(선덜랜드) 구자철(볼프스부르크) 등 유럽파들이 소속팀에서 설 자리를 잃으며 동력을 상실했다.
9월에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이 시작됐다. 3승1무1패(승점 10)로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지난 15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6위(한국 31위·10월 랭킹) 레바논전에서 1대2로 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내년 2월 쿠웨이트와의 최종전에서 패하면 최종예선 진출이 물건너갈 수 있다. 경기력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것이 걱정이다.
반전에 성공했다. 23일 카타르와의 2차전에서 희망을 쏘아올렸다. 원정에서 1대1로 비겼지만 경기력은 훌륭했다. 사우디와의 3차전에서는 후반 체력 저하로 힘겨운 일전을 펼쳤지만 1대0으로 승리하며 승점 3점을 챙겼다. 홍명보호도 최종예선에서 2승1무(승점 7)로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이제 반환점을 돌았다. 조 1위에만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진다. 내년 2월 사우디, 오만 등 중동 원정 2연전에서 당락이 결정된다. 축구는 골로 말한다. 골결정력 보완이 최대 과제다.
반면, 지난해 20세, 17세 이하 FIFA 청소년월드컵에서 각각 3위, 우승을 차지한 여자 축구는 몰락했다. 대표팀과 20세, 17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이 아시아지역예선에서 세계 무대 진출에 실패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