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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호에 이어 홍명보호 베스트11에도 K-리거의 비율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카타르전에선 베스트 11 중 한국영(21·쇼난 벨마레)을 제외한 나머지 포지션이 국내파로 채워졌다. 그러나 사우디전에선 한국영을 포함해 경기 이틀 전에 합류한 J-리거 김영권 정우영 조영철 등이 모두 선발로 나섰다. 후반에는 김보경(세레소 오사카)까지 기용됐다. 김보경이 전날 풀타임을 소화했음에도 중원 조직력을 높이기 위해 홍 감독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가면 갈수록 홍명보호의 베스트11에는 J-리거가 늘어날 전망이다. 홍 감독은 내년 2월 5일과 22일 각각 사우디, 오만과 원정 2연전(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 5차전)에서 추가적으로 더 많은 J-리거들을 부를 가능성이 크다. 김민우(사간 도스) 배천석(빗셀 고베) 등이 범주에 속한다. 또 올해 일본 무대로 건너간 선수들 중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도 후보에 포함될 수 있다.
이럴 수밖에 없는 속사정은 있다. 베스트 11 중 절반이 넘는 자원이 해외파다. 또 A대표팀의 눈치도 봐야 한다. 일정은 겹치지 않지만 본선 전까진 A대표팀 병행 자원인 홍정호(제주) 김보경 김영권(오미야 아르디자) 서정진(전북) 홍 철(성남) 등만 차출이 가능하다. 한국축구의 뿌리인 K-리거의 설 자리는 계속해서 위협을 받고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