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에게 울산 현대는 추억의 팀이다. 1984년 현대 호랑이 유니폼을 입은 이후 1992년말 선수 은퇴할 때까지 9년 동안 한 팀에서 뛰었다. 84년 현대 축구단이 창단되면서 최강희는 포항에서 현대로 이적했다. 이후 문정식 조중연 김 호 차범근 감독 밑에서 볼을 찼다. 고졸(우신고) 출신 최강희는 현대에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다. 조중연 감독(현 대한축구협회장)과 김 호 감독의 큰 사랑을 받았다.
최강희는 90년 이탈리아월드컵 국가대표를 지낸 수비수였다. 주로 측면 수비수를 봤는데 볼을 다부지게 잘 찼다. 조중연 감독은 선수들의 사생활 관리에 엄격했다. 하지만 최강희가 튀는 이상한 퍼머를 하고 나타났을 때도 크게 꾸지람을 하지 않았다. 김 호 감독은 최강희에게 태극마크를 달아주었고, 나중에는 수원 삼성에서 지도자 데뷔까지 시켜주었다. 또 선수 생활이 끝난 뒤에는 독일 지도자 유학을 알선해주기도 했다.
2005년 7월 전북 사령탑에 오른 최 감독은 처음으로 사연 많았던 친정 울산 현대를 상대로 K-리그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