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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생생 인터뷰 "얼마 남지 않았으니 즐겨야 한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1-11-20 10:28


스완지시티전을 마친 맨유 박지성. 스완지(영국)=이 산 유럽축구리포터

"얼마 남지 않았으니 즐겨야 한다."

박지성(30·맨유)이 20일 새벽 1시 30분(한국시각) 영국 스완지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스완지시티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 풀타임을 소화했다. 전반전부터 강력하게 스완지시티를 몰아붙인 맨유는 전반 11분 에르난데스의 선제골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박지성은 여유롭고 편안한 표정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박지성은 "항상 어웨이 경기는 힘들다"면서 "우리 수비가 맨체스터 시티전 이후 상당히 견고해졌다"고 말했다.

-스완지시티의 성향이 어땠나.

롱 볼보다는 숏패스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스타일의 축구를 했다. 강팀을 상대로 주눅들지 않고 플레이하는것이 상당히 인상 깊었다.

-맨유가 첫골을 일찍 넣지 않았으면 경기가 상당히 힘들었을것 같은데.

항상 어웨이 경기는 힘들다. 초반 골이 우리에게 있어서는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그 골로 인하여 승점 3점을 얻었기 때문에 그것으로 충분하다.

-게임을 뛰면서 스완시 양쪽 측면 미드필더들의 스피드 속도를 의식했는지.


경기전 미팅에서 양쪽 사이드 미드필드 선수들이 빠르다는 것을 인지하라고 주문을 받았다. 그 부분에서 충분히 대비를 하여서 대체적으로 크게 찬스를 주지 않았다. 골 내주지 않고 승리한 것에 대해서 만족하게 생각한다.

-오늘 경기는 맨유의 수비가 잘 한 것인가. 상대의 공격이 잘 한것인가.

우리 수비가 맨시티전 이후 상당히 견고해졌다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무실점으로 플레이를 하는 것은 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키 1m65의 브리톤 선수가 상대팀에 있었다. 어떤 인상이었나.

좋은 선수다. 축구는 키가 크거나 작거나 상관없이 경기장 안에서 자기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스포츠다. 크게 문제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체력적으로 괜찮은가.

대표팀 경기가 없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는 상당히 좋은 상태이다.

-존 테리, 안톤 퍼드낸드, 블레터의 인종차별 관련 이야기를 들었나.

자세하게는 모르지만 들었다.

-앞으로 많은 후배들이 해외를 나가서 선수 생활을 할 것이다. 후배들이 인종차별을 당한다면 어떤 방법으로 대처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것 같은가.

빨리 대처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 경기가 끝나고 선수를 보호하는 시스템, 그런 부분들이 잘 되어있기 때문에 절차를 밟아서 해결해 나가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자신의 축구를 즐기고 있나.

물론,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 즐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행복한가.

행복하다.

-그 행복을 후배들한테도 보여줄 것인가.

내가 행복을 전해준다고 전해줄 수있는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행복은 각자 스스로가 느낄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선수 스스로가 축구를 즐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행복함을 후배들도 축구를 하면서 느낄수 있게 해줄것인가.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서 노력을 할 것이다. 그것이 어느 부분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좀더 좋은 환경에서 좀더 좋은 시스템에서 경기를 하고 훈련을 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스완지(영국)=이 산 유럽축구 리포터 dltks@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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