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금 20억원의 초대형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윤빛가람(21)이 유니폼을 갈아 입는다.
윤빛가람은 '패스 마스터'라는 별명답게 패싱력은 국내에서 손에 꼽힐 정도다. 날카로운 프리킥 능력까지 갖춰 K-리그 다수의 팀들이 탐을 내 왔다. 때문에 그의 이적 여부는 겨울 이적시장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였다. 경남으로서는 내년 시즌이 종료되면 이적료를 한 푼도 챙기지 못하기 때문에 윤빛가람을 올 겨울 이적시킬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결론은 성남이었다.
성남은 최근 수 년간 모기업인 통일그룹의 지원이 줄면서 팀의 주축 선수들을 대부분 이적시켰다. 긴축 정책이었다. 팀 운영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내년 7월에 모기업이 주최하는 피스컵대회(국제클럽축구대항전)에서 성적을 내기 위해 100억원에 가까운 거액을 지원하기로 결정하면서 선수 영입에 적극 나서게 됐다. 스플릿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내년 시즌과 FA컵 우승을 거머쥔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대비한 측면이기도 하다. 이런 움직임의 첫 주자가 윤빛가람이다. 성남은 추후 다른 선수 영입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성남이 FA 최대어 김정우도 팀에 잔류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남은 윤빛가람의 이적 자금으로 내년 시즌을 위한 체질 개선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