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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전]'위기의 남자' 남태희, 반전의 기회로 삼아라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1-11-11 13:37 | 최종수정 2011-11-11 17:15


남태희. 스포츠조선DB.

'위기의 남자' 남태희(20·발랑시엔)가 아랍에미리트(UAE)전을 통해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남태희는 최근 소속팀에서 설자리를 잃었다. 9월부터 출전시간을 늘리며 지난시즌 후반기 보여준 상승세를 이어가나 했더니 다시 다니엘 산체스 감독에게 외면 받고 있다. 2경기 연속 결장에, 그 전에 나섰던 생테티엔과의 경기에서는 후반 44분 기용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선수비후역습 전술을 구사하는 산체스 감독은 남태희의 수비력이 불안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남태희가 발랑시엔과 1년 재계약을 맺은 시점부터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남태희의 이같은 상황은 대표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이청용 부상 이후 오른쪽 공격수로 자리잡아가던 남태희는 최근 서정진(22·전북)에 밀리는 인상이다. 남태희는 지난달 6일 폴란드와 친선경기에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테스트를 받았지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11일 UAE전에서는 '포지션 라이벌' 서정진이 2도움을 올리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다. 이번 두바이 원정에서는 서정진은 물론 손흥민(19·함부르크)에게도 밀리는 분위기다.

반전이 필요하다. 일단 자신감을 찾는게 중요하다. 남태희는 자신감 있는 드리블 돌파와 날카로운 크로스를 강점으로 하는 선수다. A대표팀 내에서도 자신만의 장점이 분명히 있다. 남태희는 2일 레바논전과 6일 쿠웨이트전에서 좋은 활약으로 한국 축구의 미래임을 확인시켜줬다. 남태희는 유망주지만, 험난한 유럽 축구를 1년동안 경험한 선수다. 11일 UAE전에서는 주어진 시간이 충분하지 않을 것이다. 그 짧은 시간동안 UAE전을 자신의 무대로 만들려는 집중력이 필요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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