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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아랍에미리트)는 중동팀 중 유독 한국과 인연이 깊다.
이번에는 3차예선에서 UAE와 만났다. 최종예선으로 가는 길목이다. 첫 맞대결에서는 전반전 고전했지만, 후반전 박주영의 선제골과 상대 자책골을 묶어 2대1로 승리를 거뒀다.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승점 3을 따낸 것에 의미를 둘 만했다.
조광래호는 중원에서 공격 시발점 역할을 했던 기성용(22·셀틱)을 제외한 채 UAE전에 나서게 됐다. 중앙 수비수였던 홍정호(22·제주)를 기성용이 섰던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배치하는 변칙전략을 택했다. 지동원(20·선덜랜드)이 최전방에 서고 박주영(26·아스널)과 서정진(22·전북)이 지원 사격에 나선다. 화력 대결에서는 UAE를 상대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녹록지 않은 현지 그라운드 사정과 체력 분배가 승부의 관건이다. A대표팀은 9월 7일 쿠웨이트 원정에서 그라운드 적응 및 체력 분배 실패로 후반 한때 일방적인 수세에 몰린 경험이 있다. 의미 있었던 UAE전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쿠웨이트전에서 얻은 교훈을 복기할 필요가 있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