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펼쳐진 K-리그 신인드래프트 추첨. 쓸만한 선수가 없다는 평가속에서도 각 구단들은 눈치싸움과 옥석가리기를 했다. 각 팀 감독들은 호명되는 이름마다 탄식과 환호를 반복했다.
A대표 훈련을 마친 뒤 바로 컴퓨터 앞에 앉았다. 홍 철은 트위터를 통해 팔로워들에게 '성남 드래프트 결과 좀 알려주세요'라고 올린 뒤, 성남 드래프트 결과에 집중했다. 신태용 감독은 홍 철의 마음과 달리 1순위에 1990년생 전현철을 시작으로 번외 2번 지명까지 계속 1988년, 1989년생 선수들을 뽑았다. 홍 철은 트위터에 '1991년생 없어요? 내년에도 간식돌리게 생겼네'고 남겼다.
지성이면 감천일까. 드디어 홍 철보다 어린 선수가 뽑혔다. 10번째이자 번외4 지명에서 마침내 1993년 김영재가 선발됐다. 이 소식을 들은 홍 철은 즉각 기쁨을 표했다. '굿굿 내가 원하던 내가 꿈꿔왔던 93년생ㅋㅋ.' 홍 철은 팀의 부주장인 김성환에게 '이제 3년차인데 똑똑똑 간식이요~ 이러면서 들어갈 순 없잖아 형'이라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