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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트트릭(hat-trick)은 모든 공격수의 꿈이다.
그러나 해트트릭은 통상 한시즌에 10번 정도 밖에 나오지 않는 진기록이다. 다득점으로 유명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경우를 보자. EPL 통산 238번의 해트트릭이 나왔다. 이를 지금까지 치른 19시즌으로 나누면 한시즌 평균 12.6번의 해트트릭이, 32경기를 치러야 해트트릭이 한번 나올 정도다. 이러한 법칙은 호날두와 메시 앞에서 무력해진다.
호날두와 메시는 올시즌 총 17경기에서 4번의 해트트릭을 했다. 4경기당 1번꼴로 해트트릭을 한 것이다. 호날두가 맨유를 떠나 스페인으로 이적하며 본격적인 득점경쟁을 펼친 2009~2010시즌부터 지금까지로 기간을 넓혀봐도 둘의 해트트릭 기록은 입이 벌어진다. 호날두는 106경기에서 12번, 메시는 125경기에서 12번의 해트트릭을 성공했다. 호날두는 8.8경기마다, 메시는 10경기마다 해트트릭을 한 셈이다.
과연 호날두와 메시의 골행진은 어디까지 이어질지. 어쩌면 우리는 지금 축구사를 다시 쓸 경쟁의 현장을 직접 보고 있는지도 모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