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Ji)의 전쟁'서 박지성이 웃었다, 맨유 1대0 승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1-11-06 02:17


지동원(왼쪽)과 박지성. 스포츠조선DB

12번째 '코리안 더비'에선 형님이 웃었다.

맨유 박지성(30)과 선덜랜드 지동원(20)이 5일 밤(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충돌했다.

둘의 만남은 예상보다 일찍 성사됐다. 박지성은 선발로 출전한 반면 지동원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코리안 더비' 성사 가능성이 불투명해 보였다. 하지만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했다. 전반 2분 선발출전한 코너 위컴이 갑작스런 다리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나오면서 지동원은 전격적인 출전 기회를 얻었다. 그러면서 올시즌 첫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지금까지 EPL '코리안 더비'는 총 11차례 있었다. 2010년 9월26일 박지성과 이청용(볼턴)의 만남 이후 코리안 프리미어리거 맞대결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다만, 2011년 9월 28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박지성-박주호(바젤)이 '코리안 더비'를 펼친 바 있다.

큰 충돌은 없었다. 둘 다 중원에서 플레이를 펼쳤지만, 물리적인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박지성은 후반 38분 교체될 때까지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소화했다. 수비보단 공격적인 플레이를 초점을 맞춰 경기를 치렀다. 지동원도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며 몇 차례 슈팅을 날렸다. 비록 마침표를 찍지 못했지만, 스티브 브루스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기에 충분했다.

두팀의 경기는 패스 미스가 난무한 가운데 맨유가 행운의 승리를 챙겼다. 전반 추가시간 얻은 웨스 브라운의 자책골을 끝까지 잘 지켜 귀중한 승점 3을 얻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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