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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준우승한 최강희 감독 "우승은 신만이 안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1-11-05 23:43 | 최종수정 2011-11-05 23:43


전북현대와 알사드의 2011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경기가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졌다. 최강희 감독이 물을 마시고 있다. 전주=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2011.11.05/

"공격축구를 계속할 것이다. 우승팀은 신만이 아는 것 같다."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은 담담했다. 속은 쓰려지만 겉으로 웃었다.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가면서는 농을 했다. "질 것 같았으면 빨리 끝냈어야 하는데 미안하다"고 했다. 전북은 5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카타르의 알 사드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최강희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많은 홈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줬다. 우리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다"면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고 나서 주변에서 이번 대회 우승이 당연하다는 분위기가 연출돼 선수들에게 방심하지 말라고 주의를 줬다. 하지만 일부 선수들이 경기 중에 흥분을 했다. 경기 결과를 받아들여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수비에 비중을 두면 경기 내용이 안 좋았다. 공격에 비중을 둔 전술을 요구하다 보니 올해 팀이 전반적으로 공격적인 성향을 보였다"면서 "오늘 득점 찬스가 많았는데 그걸 살리지 못해 지고 말았다. 결국 우승은 신만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한가지 집고 넘어가고 싶은 것은 그동안 경기에서 심판 배정을 보면 아직도 한국축구의 힘이 많이 부족하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K-리그 네 팀이 나가는 상황에서 피해를 받지 않을 힘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전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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