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성(30·맨유)은 '아시아 축구의 별'이다. 7시즌 동안 유럽 최고의 리그에서 당당히 실력으로 아시아 최고의 선수라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오래 참기의 달인' 박지성의 노하우가 필요한 시점이다. 달인이 내놓은 답은 '시간'이었다. 박지성은 "박주영에게 딱히 조언이 필요하지 않다. 단지, 프랑스리그와 영국 무대가 다르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고 밝혔다. 이어 박지성은 "박주영은 능력있는 선수다. 본인도 잘 준비하고 있는 만큼 조금만 더 기다린다면 충분히 적응해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젠 출전시간이 짧아도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는 박지성이다. 3일 오체룰 갈라치(루마니아)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2대0 승)에서 후반 35분 교체 투입돼 10분여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후반 42분 터진 쐐기골에 기여했다. 왼쪽 측면에서 3명의 수비수 사이로 돌파를 시도한 박지성이 아크 서클로 내준 볼을 루니가 오른발슛을 날렸다. 이 슈팅은 상대 수비수 다리를 맞고 굴절돼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박지성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공을 많이 만질 수 있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내가 교체투입된 뒤 한골이 더 터진 것에 만족한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김진회 기자, 맨체스터(영국)=민상기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