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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박주영, 단지 시간이 필요할 뿐"(현지 인터뷰)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1-11-03 09:50


박주영(왼쪽)과 박지성. 스포츠조선DB

"단지 시간이 필요할 뿐입니다."

박지성(30·맨유)이 2일(한국시각) 혹독한 유럽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치른 박주영(26·아스널)에게 필요한 것은 시간이라고 했다.

박지성은 3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벌어진 오체룰 갈라치(루마니아)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2대0 승)에서 후반 35분 교체 투입돼 10분여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경기를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박지성은 "박주영에게 딱히 조언이 필요하지 않다. 단지, 프랑스리그와 영국 무대가 다르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고 밝혔다. 이어 "박주영은 능력있는 선수다. 본인도 잘 준비하고 있는 만큼 조금만 더 기다린다면 충분히 적응해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박지성은 후반 42분 터진 루니의 쐐기골에 기여했다. 왼쪽 측면에서 3명의 수비수 사이로 돌파를 시도한 박지성이 아크 서클로 내준 볼을 루니가 오른발슛을 날렸다. 이 슈팅은 상대 수비수 다리를 맞고 굴절돼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짧은 출전시간이었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박지성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공을 많이 만질 수 있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내가 교체투입된 뒤 한골이 더 터진 것에 만족한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23일 맨시티전 1대6 참패 이후 올더샷타운(4부 리그)과의 컵대회 16강전(3대0 승)을 시작으로 29일 에버턴 원정(1대0 승) 등 3연승에 일조한 박지성이다. 그는 "연승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 맨시티전 이후 계속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고 전했다.

맨체스터(영국)=민상기 chosuntig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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