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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시간이 필요할 뿐입니다."
경기를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박지성은 "박주영에게 딱히 조언이 필요하지 않다. 단지, 프랑스리그와 영국 무대가 다르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고 밝혔다. 이어 "박주영은 능력있는 선수다. 본인도 잘 준비하고 있는 만큼 조금만 더 기다린다면 충분히 적응해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박지성은 후반 42분 터진 루니의 쐐기골에 기여했다. 왼쪽 측면에서 3명의 수비수 사이로 돌파를 시도한 박지성이 아크 서클로 내준 볼을 루니가 오른발슛을 날렸다. 이 슈팅은 상대 수비수 다리를 맞고 굴절돼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짧은 출전시간이었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박지성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공을 많이 만질 수 있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내가 교체투입된 뒤 한골이 더 터진 것에 만족한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맨체스터(영국)=민상기 chosuntige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