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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피크 마르세유 팬들은 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11~2012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F조 4차전을 앞두고 박주영(26·아스널)이 호명되는 순간 일제히 '우~'하는 야유를 보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일어난 일련의 파동도 이유가 될 만하다. 박주영은 여름 이적시장 막판 릴과 계약 성사 직전까지 갔다. 1차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 뒤 릴로 이동해 2차 테스트를 받고 계약서에 사인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박주영은 돌연 행선지를 런던으로 돌려 아스널과 계약을 마쳤다. 릴의 1차 메디컬 테스트 시점에서 아스널이 모나코와 접촉해 박주영과 계약을 마무리 한 것이다. 이를 두고 릴은 "박주영이 도덕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을 했다"고 분개했고, 대부분의 프랑스 언론들이 이를 그대로 전하면서 프랑스 내에서 박주영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마르세유의 팬들도 이런 이유 때문에 박주영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런던=이 산 유럽축구 리포터 박상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