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포스트시즌 일정과 A매치 변수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1-10-30 15:59


◇지난해 K-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꺾고 우승한 FC서울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스포츠조선 DB

이제 포스트시즌이다.

2011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가 30일 최종전을 끝으로 정규 라운드(팀당 30경기)를 모두 마쳤다. 16개 팀 중 10개 팀은 시즌을 접었다. 상위 6개팀이 포스트시즌에 초대를 받았다.

변수가 있다. 곧바로 포스트시즌인 챔피언십에 들어가지 못한다. 다음달 5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이어 2주간의 A매치 일정이 잡혀 있다. 1위를 차지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전북이 챔피언스리그 피날레 무대에 올라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을 치르고 있는 조광래호는 11일 UAE(아랍에미리트)와 4차전, 15일 레바논과 5차전을 치른다. 두 경기 모두 원정이다.

자연스럽게 챔피언십은 뒤로 미뤄졌다. A매치 주간 이전에 6강 플레이오프(이하 PO)와 준PO를 진행할 수 있다. 이럴 경우 정규리그 1위팀의 프리미엄이 사라진다. A매치 주간에 체력회복은 물론 전열도 재정비할 수 있다. 이같은 맹점을 피하기 위해 챔피언십 일정은 3~4일 간격을 두고 연속으로 진행한다.

2011년 현대오일뱅크 챔피언십은 A매치 후인 다음달 19일 시작된다. 챔피언결정전까지 3단계의 PO는 단판승부다. 19일 3위와 6위, 20일 4위와 5위가 6강 PO를 치른다. 23일에는 6강 PO 승리팀끼리 벌이는 준PO가 열린다. 마지막 남은 한 장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이 걸려있다. 그리고 26일 준PO 승자와 정규리그 2위인 포항이 챔피언결정전 진출권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대망의 챔피언결정 1차전은 11월 30일, 2차전은 12월 4일 개최된다. 6강 PO부터 시작하는 팀들은 경기가 거듭될수록 체력적으로 힘들 수밖에 없다. 1, 2위는 다소 느긋하다.

마지막 챔피언십이다. K-리그는 내년 시즌 6강 PO제를 폐지하고, 스플릿 시스템(split system·정규리그 30라운드를 치른 뒤 1~8위와 9~16위팀이 상-하위 리그로 나뉘어 우승팀과 2부 리그 탈락팀을 결정)을 도입한다. 2013년 승강제가 도입되면 포스트시즌 없이 정규리그 1위팀이 챔피언이 될 가능성이 높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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