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17분 만에 해트트릭? 3분 만에 기록 쓴 선수도 있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1-10-30 12:12


◇리오넬 메시. 사진출처=FC바르셀로나 구단 홈페이지

축구에서 해트트릭은 골잡이의 훈장과 다름없다.

아무리 득점력이 좋은 공격수여도 동료들의 도움 없이 기록하기 힘든 것이 해트트릭이다. 개인기만으로는 이뤄낼 수 없고, 동료의 적절한 도움이 필요하다. 실력 뿐만 아니라 운도 따라야 이뤄낼 수 있다. 이 모든 것을 짧은 시간 내에 조합해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아르헨티나가 낳은 세계 최고의 선수 리오넬 메시(24·바르셀로나)는 불과 17분 만에 해트트릭을 만들어 냈다. 메시는 30일(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누 캄프에서 열린 마요르카와의 2011~2012시즌 프리메라리가 홈 경기에서 전반전에만 3골을 몰아치면서 팀의 5대0 대승을 이끌었다. 전반 13분 마요르카 수비수 에밀리오 은수에의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한 메시는 8분 뒤인 전반 21분 아드리아누의 패스를 받아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9분 뒤인 전반 30분에는 다니 알베스의 크로스를 논스톱 왼발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5분과 추가시간 터진 쿠엔카와 알베스의 득점을 더해 5골차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나카야마 마사시. 스포츠조선DB
메시의 해트트릭 기록은 실력과 운이 모두 따른 행운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메시가 가장 빠른 시간 안에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은 아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공식 경기 기록을 인정하는 A매치 만으로 따져보면 한 경기 최단시간 해트트릭 기록 보유자는 현재까지 일본 J2(2부리그) 콘사도레 삿포로에서 활약 중인 나카야마 마사시(44)다. 나카야마는 2000년 2월 16일 브루나이와의 레바논아시안컵 예선전(9대0 일본 승)에서 불과 3분15초 만에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경기시작 1분 만에 득점에 성공한 나카야마는 2분과 4분에 다시 골 맛을 보면서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아시아 최약체에 속하는 브루나이가 상대였기에 가능한 기록이었다. 나카야마는 J-리그 주빌로 이와타에서 뛰던 1998년 4월 15일부터 29일까지 4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기록하기도 해 이 부분 세계기록도 가지고 있다.

한편, 축구황제 펠레(브라질)와 조프 허스트(잉글랜드)는 현역시절 공식 경기에서 무려 92차례나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유르겐 클린스만(독일)도 71회의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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