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전 앞둔 안익수 감독이 강조한 4가지는?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1-10-30 15:41


안익수 부산 감독(오른쪽). 스포츠조선DB

30일 강원과의 K-리그 최종전을 앞둔 안익수 부산 감독이 강조한 4가지는 무엇일까.

부산은 강원을 이기면 자력으로 6년 만에 6강 챔피언십에 진출할 수 있다. 그러나 무승부와 패할 7위 경남, 8위 전남의 경기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속편한 길은 승리 뿐이다.

경기 전 만난 안 감독은 "선수들에게 대범하고 냉철해져라. 또 조급해 하지말고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라"고 네가지를 강조했다.

볼은 둥글다. 객관적인 전력이 앞서는 팀이 상대적으로 전력이 뒤지는 팀에게도 패할 수 있는 것이 축구다. 안 감독은 "희생양이 되지 않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 소리가 축하 메시지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했다"고 했다.

큰 경기를 치러본 경험이 있는 선수가 없다는 지적에는 "김한윤이 있다. 김한윤은 '움직이는 코칭스태프'아닌가"라고 반문하며 베테랑의 노련함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올시즌 부산의 새로 지휘봉을 잡은 안 감독은 데뷔시즌을 마무리하는 감회도 밝혔다. 그는 "첫 부임 때 안병모 단장님께서 부산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물으셨다. 나는 세글자로 답했다. '잠재성.' 잠재성만 이끌어 내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개인적으로 선수들이 그 잠재력을 이끌어 내줘서 고맙다"고 회상했다.

우여곡절의 시절이었다. 가장 큰 고비는 한국축구의 근간을 흔든 승부조작이었다. 안 감독은 "수비조직력을 6개월간 완성시켜놨는데 주전 수비수 4명이 승부조작으로 다 빠져 나가버렸다. 개인적으로 컵대회 결승전이 아쉬웠다. 승부조작 이후 결승전이 열려 새로운 수비진의 조직력을 맞출 시간이 2주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고 했다.

고무적인 면도 많았다. 이범영 골키퍼를 제외하고 대표 출신이 전무했지만 하나둘씩 대표 선수가 생겨났다. 이에 안 감독은 "다른 선수들에게 동기유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대표 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 아니었구나'란 희망을 줄 수 있다. 선수들이 자신이 대표팀ㅁ에서 깨우치고 온 것을 다른 선수들에게 나눌 수 있다면 개인적으로 더 바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부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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