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22)이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셀틱이 리그컵 4강에 안착했다.
셀틱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이스턴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컵 8강 하이버니언과의 경기에서 후반전 골폭풍을 앞세워 4대1 완승을 거뒀다. 지난해 리그컵 결승에서 라이벌 레인저스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셀틱으로서는 다시 4강에 오르며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레인저스는 이미 16강에서 탈락했다.
기성용은 카얄과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전반에는 공-수 조율의 임무가 주어졌다.
셀틱은 전반 내내 무기력했다. 오히려 역습과정에서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4분 이반 스프롤의 슈팅이 셀틱 수비수 마이스트로비치의 몸에 맞고 굴절돼 셀틱 골망을 가른 것.
셀틱은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0-1로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셀틱은 후반전에 다른 팀으로 변했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마자 공격에 고삐를 바짝 당기더니 후반 2분만에 포레스트가 만회골을 만들어냈다. 기성용은 동점이 되자 왼쪽 측면 공격수로 전진 배치됐다. 기성용이 공격을 강화해 추가골을 만들어내겠다는 닐 레넌 셀틱 감독 전술의 중심에 선 것. 기성용은 좌우 측면을 오가며 돌파는 물론 날카로운 크로스도 수 차례 올렸다. 결실은 후반 20분에 이뤄졌다. 포레스트의 추가골로 2-1로 앞선 상황에서 기성용이 올린 코너킥을 스톡스가 헤딩슈팅으로 마무리한 것. 시즌 5번째 도움이었다. 셀틱은 4분 뒤에 터진 후퍼의 추가골까지 묶어 4대1 역전승을 거뒀다.
한편, 벤치에서 대기하던 차두리는 후반 37분 포레스트와 교체 출전, 오른 측면 공격수로 활약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