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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 A대표팀 감독이 드디어 밑그림이 완성됐다고 선언했다.
섣부른 감도 없지 않다. 자신감이 묻어있다. 조 감독은 볼 선수는 다 봤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해외와 국내파 65명을 집중, 점검했다. 박지성(30·맨유)과 이영표(34)가 대표팀에서 은퇴하며 변화의 길을 걸었다.
실험에 실험을 거친 끝에 현재의 진용을 구축했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이청용(23·볼턴)이 추가되면 더 이상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기에 진용을 확정한 이유는 또 있다. 소집기간이 짧은 만큼 끈끈한 조직력으로 3차예선에 이어 최종예선의 파고를 넘겠다는 철학이다.
해외파가 절반을 넘는다. 12명이다. 유럽파인 박주영(26·아스널) 차두리(31) 기성용(22·이상 셀틱) 구자철(22·볼프스부르크) 남태희(20·발랑시엔) 등이 변함없이 승선했다. 아시아권에선 이정수(31·알 사드) 이근호(26·감바 오사카) 김영권(21·오미야)등이 재신임을 받았다.
국내파는 11명이다. 눈에 띈 인물은 부산의 오른쪽 윙백 김창수(26)다. 그는 허정무 전 A대표팀 감독 시절 여러 차례 대표팀을 오갔지만 A매치서 뛸 기회는 얻지 못했다. A매치 출전은 2009년 6월에 열린 오만과의 평가전(0대0 무)이 마지막이다. 그는 조광래호에서 처음 발탁됐다. 차두리의 백업으로 기량을 점검 받는다. 김창수는 코치진이 조 감독에게 적극 추천했다.
중동 원정 2연전은 조광래호의 새로운 출발이다. "상대가 상당히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라 예상한다. 우리도 2~3가지 준비를 하고 있다. 공개적으로 밝힐 순 없지만 우리 팀의 마지막 포인트는 공격 축구다."
조광래호는 4일 선수들을 소집해 이날 밤 원정길에 오른다. 해외파를 비롯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전(11월 5일)에 출격하는 서정진(22·전북)은 7일쯤 합류할 예정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조광래호 브라질월드컵 3차예선 4, 5차전 명단(23명)
GK=정성룡(26·수원) 김영광(28·울산) 김진현(24·일본 세레소 오사카)
DF=이정수(31·카타르 알 사드) 차두리(31·스코틀랜드 셀틱) 곽태휘(30) 이재성(23·이상 울산) 김영권(21·일본 오미야) 홍정호(22·제주) 홍 철(21·성남) 김창수(26·부산) 조병국(30·일본 베갈타 센다이)
MF=기성용(22·스코틀랜드 셀틱) 구자철(22·독일 볼프스부르크) 윤빛가람(21·경남) 이용래(25·수원) 남태희(20·프랑스 발랑시엔) 서정진(22·전북) 이승기(23·광주)
FW=박주영(26·잉글랜드 아스널) 지동원(20·잉글랜드 선덜랜드) 손흥민(19·독일 함부르크) 이근호(26·일본 감바 오사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