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복귀 속도조절, 그래도 올시즌 복귀한다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1-10-26 14:11



볼턴은 여전히 부진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15일(이하 한국시각) 원정에서 지역 라이벌 위건을 3대1로 물리치고 6연패의 사슬을 끊었지만 22일 안방에서 선덜랜드에 0대2로 또 패했다. 26일 칼링컵 16강전에서는 아스널에 1대2로 역전패하며 8강 진출이 좌절됐다. 결승 축포로 마수걸이 골을 신고한 박주영에게 일격을 당했다.

이청용(23)의 빈자리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다. 전술의 핵인 그의 공백에 오언 코일 볼턴 감독은 최근 그리움을 토로했다. 그는 이청용이 최대 2000만파운드(약 360억원)까지 받을 수 있는 기량을 갖췄다고 극찬했다. "이청용은 부상에소 회복하면 최소 1000만파운드에서 2000만파운드까지 몸값이 오를 선수다. 그는 엄청난 선수가 될 것이다." 2009년 8월 이청용이 FC서울에서 볼턴으로 이적할 당시 이적료가 200만파운드(약 36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10배 이상 뛸 수 있다는 예상이다. 코일 감독은 이어 "이청용이 올시즌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봤는데 부상해 아쉽다. 최근 재활을 하며 회복하는 그의 모습을 보니 너무 좋다"고 밝혔다.

목발을 벗어 던진 이청용은 현재 팀에서 재활 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전에는 상체, 오후에는 하체를 집중 단련하고 있다.

다만 모든 것이 조심스럽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는 심정이다. 현재의 회복 속도라면 2월 그라운드 복귀가 가능하다. 볼턴은 암울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속도조절을 할 계획이다. 2군에서 5주간 경기감각을 조율할 계획이다. 영국에 머물고 있는 이청용의 에이전트인 김승태 티아이스포츠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재활 과정이 순조롭지만 완벽한 회복이 중요하다. 팀에서도 무리하지 않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청용이는 2군에서 한 달여간 경기력을 끌어올린 후 1군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청용의 1군 복귀 시점은 2월이 아닌 3월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행인 것은 올시즌 내로 복귀하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는 점이다.

이청용은 7월 31일 웨일스 뉴포트카운티와의 프리시즌 연습경기에서 오른 정강이 하단 3분의 1지점의 경골과 비골이 골절됐다. 지난달 11일 일시 귀국한 그는 국내에서 한 달간 머물며 재활치료와 훈련, 심리치료를 병행했다. 골절 부위의 가골 생성이 100% 완료되는 다음달부터는 훈련 강도를 더 올릴 계획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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