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성남, '빅3' 김정우 라돈치치 사샤의 거취는?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1-10-26 10:41


9월 26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남과의 복귀전에 나선 김정우. 사진제공=성남 일화

성남 일화는 올 겨울이적시장에서 가장 지켜봐야할 팀 중 하나다.

성남은 FA컵 우승으로 내년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티켓을 거머쥐었다. 신태용 감독은 아시아 무대에서 다시 한번 신화를 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재계약을 앞둔 신 감독은 구단 지원을 최우선 조건으로 밝혔다. 구단도 이번에는 돈줄을 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신 감독은 6강에 탈락한 만큼 일찌감치 다음시즌 준비에 들어가겠다고 천명했다. 성남은 지난시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참가로 다른 팀보다 두달 정도 늦게 시즌을 준비했다. 용병 영입 등 선수단 구성이 늦어져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었다. 내년 시즌에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참가는 물론, 스플릿 시스템도 시작한다. 신 감독은 내년이 중요한만큼 지난해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고 빠르게 리빌딩을 펼치겠다는 생각이다.

관심은 성남 전력의 '빅3' 김정우, 라돈치치, 사샤의 거취에 모아진다. 허리, 공격, 수비의 핵심인 이들의 거취에 따라 성남 리빌딩 방향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일단 김정우는 잡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 계약이 만료되는 김정우는 겨울이적시장 최대어 중 하나다. 이미 K-리그 몇몇 구단들을 비롯, 일본 등 해외구단에서도 김정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신 감독은 아시아정복을 위해 김정우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관건은 몸값이다. 올시즌 상주에서 득점력까지 과시하며 몸값이 치솟았다. 신 감독은 "정우는 잡고 싶다. 팀에 필요한 선수다"고 했다. 성남의 관계자는 "역시 몸값이 관건이다. 일각에서 얘기하는 10~15억원은 솔직히 우리에게 버겁다. 최대한 정우를 잡기 위해 투자할 생각"이라고 했다.

라돈치치와 사샤의 거취는 불투명하다. 신 감독이 힌트를 줬다. 신 감독은 23일 FC서울전에 앞서 "용병이 3년 이상 한 팀에 머무르는 것은 좋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라돈치치와 사샤가 성남에서 뛴지 3년이 됐다. 라돈치치와 사샤는 모두 2009년 성남 유니폼을 입었다. 신 감독은 자신의 발언이 라돈치치와 사샤를 지칭한 것이 아니라고 했지만, 정황은 그렇지 않다. 신 감독은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찾기 위해 해외출장을 준비 중이다.

라돈치치는 계약이 1년 남았다. 복귀하자마자 보여준 임팩트는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약해졌다. 신 감독이 컨디션과 정신력에 대해 여러차례 지적할 정도였다. 사샤는 올여름 서울이적파문을 겪은 바 있다. 막판 달라진 모습으로 FA컵 우승과 상승세에 기여했지만, 여전히 팀을 떠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의 관계자는 "아직 정확히 결정된 것은 없어 조심스럽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쪽에 변화가 있을거 같다. 구단에서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