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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틱 기성용(22)이 잠시 주춤했던 리그 득점포를 다시 가동했다. 리그 4호골이자 시즌 5호골로 2009년 FC서울 시절 기록했던 한 시즌 최다골과 동률을 이뤘다.
기성용은 23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셀틱파크에서 열린 2011~2012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 에버딘과의 12라운드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넣는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 9월 30일 우디네세와의 유로파리그 조별예선 2차전에서 유로파리그 데뷔골을 터트렸던 기성용은 4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리그경기만 치면 9월 11일 마더웰전에서 리그 3호골을 기록한 이후 5경기만이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기성용은 몸놀림이 가벼웠다. 렌 원정 이후 2일만에 다시 치른 경기였지만 피곤함은 없었다. 첫 골이 일찍 터졌다. 전반 17분이었다. 셀틱 최전방 공격수 게리 후퍼가 중앙에서 공을 잡자 기성용은 왼쪽에서 2선 침투를 했다. 후퍼의 패스는 수비수 사이를 통과하며 기성용에게 배달됐고 이를 오른발로 침착하게 감아차 에버딘의 오른쪽 골대 구석을 갈랐다. 기성용은 골을 넣은 후 엄지손가락을 턱에 대고 뛰어가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기성용은 1-1로 팽팽한 승부를 펼치던 후반 27분 셀틱의 추가골에 일조했다. 프리킥이었다. 날카롭게 감아찬 오른발 프리킥을 마이스트로비치가 헤딩으로 연결했고 공이 수비수를 맞고 나오자 달려들던 멀그루가 그대로 밀어 넣은 것. 이후 셀틱은 한 골의 여유를 끝까지 지켜내며 2대1로 승리,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지난 21일 렌전에서 자책골을 기록했던 차두리는 교체 명단에 포함됐지만 출전기회를 얻지 못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