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한 "6강PO, 마음 비우고 최선 다하겠다"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1-10-22 18:01


최진한 경남 감독이 22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상주와의 K-리그 29라운드를 3대1 승리로 이끈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상주=하성룡 기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경남FC가 3연승을 거두며 6강 진출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경남은 22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29라운드 상주 상무전에서 3대1 승리를 거뒀다. 1골 1도움을 기록한 윤빛가람의 활약과 서상민, 김주영의 연속골로 상주를 꺾고 귀중한 승점 3을 추가했다. 8위였던 경남은 포항과 1대1 무승부를 기록한 전남과 승점 42로 골득실차 +4로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7위로 올라섰다. 6강 자력 진출은 힘들지만 최종전 경기 결과에 따라 6강 진출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최진한 경남 감독은 "오늘 승점 3이 필요한 경기였는데 우리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잘해서 이긴 것 같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해서는 재차 "마음을 비웠다"는 말을 반복했다.

마음을 비운 이유는 선수들에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함이다. 최 감독은 지난달 24일 강원과의 홈 경기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한 뒤 6강에 대한 미련을 버렸다. 6경기 연속(2무4패) 승리가 없었다. 선수들이 6강 진출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제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해결책이 필요했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6강 싸움대신 내년을 대비하자"며 "우리의 플레이를 하자"고 강조했다.

부담감을 떨치니 윤빛가람의 패싱 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경남의 미드필드 플레이가 살아났다. 부산과 대구를 연파한데 이어 상주까지 3대1로 제압하며 3연승의 상승세를 탔다.

최 감독은 "모든게 마음을 비워야 잘 된다. 선수들에게 따로 얘기하는 부분은 없다. 부담감을 털고 훈련을 즐겁게 하다보니 경기력이 살아난 것 같다"며 3연승의 비결을 밝혔다.

경남은 30일 진주에서 FC서울과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승점 3이 꼭 필요하다. 또 지난해까지 서울 2군 감독을 맡았던 최 감독으로서는 친정팀을 상대하는 특별한 일전이다. 이에 그는 "마지막 홈경기니 마무리를 잘하고 싶다"면서 "(최)용수야 긴장해라. 서울에서는 졌으니 진주는 내 고향이다. 꼭 이기겠다"고 최용수 FC서울 감독대행에게 선전포고했다. 이어 "최 감독이 선배를 위해 양보해줬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상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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