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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공 전북 현대, 사우디 적지에서 조성환 결승골 승리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1-10-20 04:01


전북 현대 주장 조성환 스포츠조선DB

K-리그 선두 전북 현대가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에서 승리하면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전북 주장 조성환이 역전골을 터트렸다.

전북은 20일(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압둘라 알 파이잘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1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원정 1차전에서 3대2로 승리했다. 2차전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다. 결승 진출팀은 1·2차전 합계로 가려진다.

선제골은 전북이 가져갔다.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린지 1분 만에 에닝요가 찬 코너킥을 상대 수비수가 걷어낸다는 게 그대로 골대로 빨려들어갔다.

전북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5분 하자지가 헤딩 동점골을 뽑았다. 전북 중앙 수비수 조성환과 김상식이 하자지와의 공중볼 경합에서 무너졌다. 전북은 전반 18분 한 골을 더 내줬다. 이번에도 중앙 수비가 무너졌다. 후방에서 전북 진영으로 넘어온 볼을 다투다 김상식이 쓰러졌고, 하자지는 조성환 마저 제치고 왼발로 차 넣었다.

전북은 전반 33분 허벅지 근육통을 호소한 이동국을 빼고 대신 김동찬을 투입했다. 이동국은 경기 하루 전 훈련하다 뒷근육을 다쳤었다.

전북의 '닥공(닥치고 공격)' 축구는 후반전에 빛났다.

전북은 후반 11분 동점골(2-2)을 뽑았다. 코너킥 이후 혼전상황에서 박원재가 밀어준 걸 손승준이 오른발로 강하게 차 넣었다. 이후 전북은 경기 주도권을 쥐고 상대를 계속 몰아쳤다. 알 이티하드 선수들은 체력이 떨어지면서 움직임이 둔해졌다. 기동력에서 전북이 월등했다.

전북은 후반 32분 에닝요의 코너킥을 조성환이 헤딩 역전골로 연결했다. 조성환이 돌고래 처럼 솟구쳐 때린 헤딩이 알 이티하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은 이후에도 추가골을 노렸지만 김동찬 이승현의 마지막 볼터치가 불안해 무위로 그쳤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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