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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선두 전북 현대가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에서 승리하면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전북 주장 조성환이 역전골을 터트렸다.
전북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5분 하자지가 헤딩 동점골을 뽑았다. 전북 중앙 수비수 조성환과 김상식이 하자지와의 공중볼 경합에서 무너졌다. 전북은 전반 18분 한 골을 더 내줬다. 이번에도 중앙 수비가 무너졌다. 후방에서 전북 진영으로 넘어온 볼을 다투다 김상식이 쓰러졌고, 하자지는 조성환 마저 제치고 왼발로 차 넣었다.
전북은 전반 33분 허벅지 근육통을 호소한 이동국을 빼고 대신 김동찬을 투입했다. 이동국은 경기 하루 전 훈련하다 뒷근육을 다쳤었다.
전북은 후반 11분 동점골(2-2)을 뽑았다. 코너킥 이후 혼전상황에서 박원재가 밀어준 걸 손승준이 오른발로 강하게 차 넣었다. 이후 전북은 경기 주도권을 쥐고 상대를 계속 몰아쳤다. 알 이티하드 선수들은 체력이 떨어지면서 움직임이 둔해졌다. 기동력에서 전북이 월등했다.
전북은 후반 32분 에닝요의 코너킥을 조성환이 헤딩 역전골로 연결했다. 조성환이 돌고래 처럼 솟구쳐 때린 헤딩이 알 이티하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은 이후에도 추가골을 노렸지만 김동찬 이승현의 마지막 볼터치가 불안해 무위로 그쳤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