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불패 수원, 3위 지키기 위한 전면전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1-10-17 14:20


프로축구 수원이 3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었다.

정규리그 1위는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고, 2위는 플레이오프에 먼저 올라간다. 이 두 팀은 내년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본선에도 진출한다. 확실한 메리트가 있다.

하지만 3위부터 6위까지는 똑같이 6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준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다른 점이 있다면 홈게임을 하느냐, 원정경기를 하느냐다.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수원에게 홈과 원정은 승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잣대다. 수원은 올해 홈에서는 최강, 원정에서는 보통 팀으로 변한다. 수원은 올해 정규리그, 아시아챔피언스리그, FA컵을 통틀어 홈에서는 16승3무3패(승률 76.2%)를 기록했다. 정규리그에서는 15승4무9패를 기록 중인데 홈에서는 10승1무3패, 원정에서는 5승3무6패로 명암 차가 확실하다.

홈에서 경기를 갖는다면 반 이상 먹고 들어간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3위를 할 경우 6강 플레이오프와 준 플레이오프(6강 플레이오프 승리시) 모두 홈에서 치를 수 있다. 하지만 4위를 할 경우 6강 플레이오프는 홈에서 치르지만 3위를 차지하는 팀(현재로선 서울 유력)이 6위와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면 준 플레이오프는 원정을 가야한다.

윤성효 수원 감독은 "남은 두 경기를 잘 치러 꼭 홈에서 경기를 치르고 싶다. 선수들이 홈을 편하게 생각하고 경기 리듬 맞추기도 좋다. 열광적인 홈팬의 성원도 우리에게는 큰 무기"라고 말했다. 수원은 오는 23일 광주 원정, 30일 제주와 홈에서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수원과 서울은 승점은 49로 같고, 득실차에서 수원이 2골을 앞서 수원이 3위, 서울이 4위다.

수원은 국내팀 처음으로 '아시아 트레블(K-리그, FA컵, 아시아챔피언스리그)'을 노렸는데 FA컵은 결승에서 성남에 졌다. 박현범의 선제골이 오심성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아픔을 겪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다.


홈에서 가을 잔치를 갖는다면 승승장구할 가능성이 훨씬 커진다.

다만 수비수 곽희주의 부상 악화, 이달말까지 K-리그 2경기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2경기를 쉼없이 치러야 하는 체력부담이 걸림돌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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