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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박지성(30)이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달성에 실패했다.
박지성은 15일(한국시각) 영국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1~201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에 선발출전, 후반 14분 웨인 루니와 교체될 때까지 69분을 뛰었다.
박지성은 경기 초반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격을 펼쳤지만, 최전방 공격수 웰백,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긱스 등과 수시로 포지션 체인지를 통해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그러나 경기 초반부터 리버풀의 거센 공격에 공격할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다. 그러면서 박지성의 수비적인 능력이 발휘됐다. 전반 27분에는 상대 선수에게 경고를 유도했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역습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볼을 먼저 따낸 박지성이 돌파를 시도할 때 루카스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루카스는 경고를 받았다. 전반 40분에는 첫 슈팅도 시도했다. 호세 엔리케의 오버래핑을 멋진 슬라이딩으로 저지한 뒤 문전까지 돌파해 왼발슛을 날렸다. 볼은 골문을 크게 벗어나고 말았다.
후반에는 더 적극적으로 공격에 참여했다. 그러나 리버풀 수비수들의 거친 몸싸움에 밀렸다. 이후 이렇다 할 공격 찬스를 잡지 못한 박지성은 다시 수비적으로 돌아선 뒤 0-1로 뒤진 후반 14분 스트라이커 루니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
156번째 맨유-리버풀의 '레즈더비'는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리버풀이었다. 후반 13분 '영원한 캡틴' 스티븐 제라드가 맨유의 골문을 열었다. 아크 서클에서 맞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오른발 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안필드에서 터뜨린 개인 통산 리그 50호골이었다.
다급해진 맨유는 후반 세장의 교체카드를 쓴 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명 중 후반 22분 필 존스와 교체된 에르난데스가 일을 냈다. 후반 36분 나니의 코너킥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웰백이 헤딩으로 문전 연결한 패스를 쇄도하던 에르난데스가 재차 헤딩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동점골을 넣었음에도 맨유는 리버풀의 공세에 시달렸다. 다행히 데 헤아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가 이어지면서 추가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맨유는 리버풀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1을 얻게 됐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