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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전]'왼쪽 윙백 경쟁' 김영권, 이제는 내 차례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1-10-11 12:41 | 최종수정 2011-10-11 16:12


김영권이 UAE전에서 다시금 진가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지난 6월 세르비아와의 친선경기에서 골을 넣고 세리머리를 펼치는 김영권. 스포츠조선DB.

이제는 김영권(21·오미야) 차례다.

조광래 감독은 왼쪽 윙백에 대한 해법을 어느정도 찾았다.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이영표처럼 공수를 두루 갖춘 선수가 없다면, 상황에 따라 공격, 수비를 구분져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공격에 초점을 맞춘다면 홍 철(21·성남), 수비에 초점을 맞춘다면 김영권에게 기회가 주어진다.

사실 왼쪽 윙백은 김영권이 한발 앞서 있었다. 원래 중앙수비수였던 김영권은 조 감독식 변형 스리백의 중추적 역할을 맡으며 승승장구했다. 세르비아, 가나전에서는 수비력뿐만 아니라 예상외의 공격력까지 보여줬다. 그러나 일본전에서 부상을 당하며 주전경쟁에 새로운 변화가 왔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이 시작되며 조 감독은 공격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상대가 한국의 밀집 수비를 펼칠 것이라는 예상에서 였다. 공격형 윙백 홍 철이 부름을 받았다. 홍 철은 지난달 2일 레바논과의 첫경기에서 적극적인 오버래핑과 공격가담으로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쿠웨이트전과 폴란드와의 친선경기에서 수비에 허점을 보였다. 조 감독은 다시 김영권에 눈길을 돌렸다. 변형 스리백은 수비적인 선수를 어느쪽에 배치하느냐에 따라 틀이 달라진다. 폴란드전에서 이재성이 수비적 역할을 부여받았지만, 공격 전개에 있어서 만족스럽지 못했다.

김영권은 조 감독의 변형 스리백을 잘 이해하고 있다. 기본 이상의 공격력도 갖추고 있다. 조 감독의 의중을 잘 실현할 수 있다면 왼쪽 윙백 경쟁은 다시금 김영권에게 미소를 보일 것이다. 아랍에미리트(UAE)전은 김영권에게 다시 한번 찾아온 기회다. '포스트 이영표'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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