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페르 UAE 감독 "분명한 목적을 갖고 왔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1-10-10 20:03


압둘라 미스페르 UAE감독. 수원=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어려운 사정이 있어 힘든 과정을 거쳤다. 하지만 분명한 목적을 갖고 왔다."

압둘라 미스페르 아랍에미리트(UAE) 감독과 주전 공격수 아흐메드 칼릴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승리하고 싶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UAE는 이번 한국전을 앞두고 감독이 교체되고, 주전 공격수 데야브 아와나가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홍역을 치렀다. 정상적인 준비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미스페르 감독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공식기자회견에서 "내일 좋은 경기하는게 첫번째 목적이다. 힘든 과정 거쳐서 많은 준비를 못했다. 우리는 분명한 목적을 이곳에 갖고 왔다"고 했다. 공격수 칼릴도 "이기러 왔다. 어려운 사정이 있지만 모두 조금이라도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했다.

UAE는 새로운 감독 아래 새로운 선수들로 물갈이를 했다. 미스페르 감독은 "이전 경기를 보며 준비했다.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많은 선수가 물갈이됐다"고 인정했다. 미스페르 감독은 팀이 달라진 것에 대해 "한국과 같이 훌륭한 팀과 할때는 우리의 강점을 최대한 뽑아야 된다. 우리가 어떤 경기를 하는지가 중요하다. 선수들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며 "이것은 UAE축구의 미래에 관한 것이다. 우리가 한때 걸프지역의 강자였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당장 내일 그 모습을 보지 못하더라도 더 높은 목표의식을 갖고 하고 있다. 내 목적을 지켜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칼릴은 19세 이하 경기에서 한국을 상대로 골을 넣은 적이 있다. 하지만 부상으로 뛰지 못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어제 훈련도중 부상을 입었다고 취재진에게 밝혔다. 그러나 동료들을 신뢰한다고 했다.

UAE는 한국에 오기전 6일 중국과의 평가전을 가졌다. 당시 UAE는 1대2로 패했다. 한국을 가상하고 준비했다고 했다. 미스페르 감독은 "내가 주도적으로 짠 일정은 아니지만, 한국대표팀을 가상하고 경기했다.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했다.


수원=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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