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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은 끝났다. 이제 실전이다.
조광래 A대표팀 감독은 이날 훈련에서 지동원(20·전남)을 원톱에 세우고, 좌우측에 박주영과 서정진을 포진시켰다. 공격형 미드필더(섀도 스트라이커)에는 구자철(22·볼프스부르크)이 섰다. 폴란드전 전반과 비교하면 전방에서만 3자리의 주인이 바뀌었다. 측면의 지동원이 원톱으로 올라섰고, 그 자리를 서정진이 채웠다. 남태희(20·볼프스부르크)는 구자철로 바뀌었다.
폴란드전에서 전반 45분을 소화한 이동국은 걷돌았다. 움직임이 무뎌 스스로 고립됐다. 박주영 지동원과의 호흡도 위력적이지 못했다. 한 경기로 주전에서 밀려났다.
박주영 지동원 서정진 구자철 등은 제로톱에 걸맞게 포지션에 구애를 받지 않고 자유롭게 위치를 이동하며 골문을 노릴 계획이다.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에도 복고 바람이 불었다. 윤빛가람(21·경남) 대신 이용래(25·수원)가 주전조를 상징하는 노란색 조끼를 입고 기성용(22·셀틱)고 호흡을 맞췄다.
포백 수비라인도 마찬가지였다. 이정수(31·알 사드)가 홍정호(22·제주)와 중앙 수비에서 짝을 이뤘고, 좌우측 윙백에는 홍 철(21·성남)과 최효진(28·상주)이 섰다. 홍 철과 최효진은 둘 다 공격적인 성향이 강하다. 폴란드전에서 곽태휘(30)와 이재성(23·이상 울산) 각각 중앙 수비와 오른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조 감독은 "(손)흥민이도 많이 좋아졌다. 아시안컵때와는 또 달라졌다. 아직 2~3포지션에서 고민을 하고 있다. 양쪽 윙백의 경우 두 포지션 모두 공격적으로 할지, 한 쪽만 할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주=김성원, 박상겯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