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형님과 아우가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벌인 2경기. 사상 유례없는 '더블헤더'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화젯거리를 양산했다.
|
이날 A매치에서는 쉽게 볼수 없는 볼거리도 있었다. 경기 전 20여명의 사람들이 느닷없이 그라운드로 걸어나온 것. 앞선 경기로 손상된 잔디를 보수하기 위해 동원된 자원봉사자들이었다. 평상복 차림의 남녀가 뒤섞인 자원봉사자들은 그라운드 구석구석을 누비며 발로 잔디를 눌렀다. 이들은 A대표팀의 전반전이 끝난 뒤에도 재빠르게 그라운드로 난입(?)했다. 하지만 이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A대표팀은 어쩔 수 없이 곳곳이 움푹 패인 잔디에서 뛰어야 했다. 릴레이 매치의 옥에 티였다.
상암=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