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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전]지동원 넣으면 이긴다 '조광래호 V 법칙'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1-10-07 16:38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폴란드와의 평가전에 앞서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을 가졌다. 지동원이 동료들과 패스게임을 하며 밝게 웃고 있다.상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1.10.06/

지동원(20·선덜랜드)의 얼굴엔 환한 미소가 넘쳐났다.

폴란드와의 7일 평가전을 앞두고 조광래호 전술 훈련에 임하는 지동원의 표정은 밝았다. 오랫만에 익숙한 A대표팀 선후배들과 발을 맞추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7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덜랜드 프리시즌 캠프에 합류한 후 2개월 가까이 치열한 주전 경쟁을 치러내고 있다. 정규리그 6경기에 꾸준히 교체출전하며 이미 1골1도움을 기록했다. 존재감을 서서히 드러내고는 있지만 절대적인 출전 시간 부족은 늘 아쉽다. 지동원은 지난 2일 레바논전 멀티골로 자신감을 한껏 키운 후 돌아간 소속팀에서 '강호' 첼시를 상대로 데뷔골을 신고했다. 이번 주말 소속팀 선덜랜드의 스티브 브루스 감독과 니얼 퀸 전 단장이 방한한다. 한국 축구팬들에게 선덜랜드를 알리기 위해서다. 지동원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그저 매 경기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했지만 '소속팀 어른들' 앞에서 'A대표 주전' 지동원의 위상을 보여줄 또 한번의 기회임에는 틀림없다. 폴란드전과 브라질월드컵 3차 예선 아랍에미리트(UAE)전에서 또 한번의 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폴란드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두고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을 가졌다. 지동원(왼쪽)과 홍정호가 밝은표정으로 미니게임을 하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지동원은 A매치 12경기에서 총 8골을 쏘아올렸다. 경기당 평균 0.67골의 뛰어난 골결정력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지동원이 골맛을 본 5경기에서 조광래호가 어김없이 승리를 맛봤다는 점이다.

A매치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기록한 지난해 12월 30일 시리아와의 평가전에서 1대0으로 이겼다. 선덜랜드행의 기폭제가 된 지난 1월 카타르아시안컵 인도전(4대1 승), 우즈베키스탄전(3대2 승)에서도 지동원은 각 2골을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6월 7일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선제 헤딩골을 기록하며 2대1 승리를 이끌었고, 가장 최근인 지난 9월 2일 레바논 평가전에서 후반 2골을 몰아넣으며 조광래호의 6대0 대승에 기여했다.

폴란드전에는 '띠동갑' 이동국(32·전북), '롤모델' 박주영(26·아스널) 등 대한민국 최고의 스트라이커 선배들과 함께 나선다. '지동원 골=조광래호 승리'의 법칙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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