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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이 빠진 전북의 닥공은 물음표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1-10-07 11:34 | 최종수정 2011-10-07 11:35


◇전북 조커 정성훈 스포츠조선DB

◇조광래호에 차출된 전북 킬러 이동국 파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전북 현대 용병 로브렉. 스포츠조선DB

전북 현대에 대표 킬러 이동국(32)이 빠졌다. 조광래 A대표팀 감독의 이동국 추가 발탁을 전북 구단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 최근 홈 7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수원 삼성과 원정 경기를 8일 오후 3시 갖는다. 전북의 분명한 전력 누수다. 따라서 전력을 그대로 유지한 수원이 유리한 상황이다.

이번 수원전은 이동국이 빠졌을 경우 전북의 파괴력이 얼마나 떨어질 지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또 이동국의 대타로 출전할 정성훈과 로브렉이 큰 경기에서 어느 정도 보여줄 지도 자연스럽게 확인할 수 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이동국이 빠진 공백은 일단 크다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다른 카드를 준비했는데 어떻게 될 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절정의 골감각을 보인 이동국은 이번 시즌 16골-15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 최다 공격포인트다. 이런 특급 킬러가 빠졌기 때문에 공격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일부에선 이동국이 빠져도 전북 '닥공(닥치고 공격)'의 위력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요즘 전북 공격의 파괴력은 이동국의 바로 뒷선인 에닝요-루이스-이승현 의 공격형 미드필더 라인에서 나온다. 특히 공격형 중앙 미드필더 루이스의 경기력에 물이 올랐다. 여기에 에닝요가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루이스와 위협적인 장면을 자주 만든다.

이동국의 위치에는 장신 공격수 정성훈(1m90, 5골-4도움)과 특급 조커 로브렉(2골-2도움)이 전후반을 나눠 맞을 가능성이 높다. 두 대타는 이동국 하나보다 결정력이 떨어지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동국의 장점을 나눠 가진 둘이 합치면 그 이상의 효과도 낼 수 있다. 정성훈이 선발 출전해 수원 수비수 마토의 체력을 떨어트린다. 그리고 공간침투가 좋은 로브렉이 들어가 마토의 뒷공간을 파고들 수 있다.

선두 전북(승점 60)이 3위 수원(승점 48) 원정에서 패할 경우 2위 포항(승점 55)의 역전 사정권에 놓인다. 반대로 수원은 승리하면 포항과의 격차를 승점 4점으로 줄이면서 2위까지 넘볼 수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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