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FC서울 감독대행의 눈은 충혈돼 있었다.
90분 간의 혈투에 눈물만 남았다. 서울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라이벌 수원과의 원정경기에서 0대1로 패했다. 내용은 압도했다. 하지만 결과는 패전이었다.
후반 33분 터진 스테보의 골은 오프사이드로 논란이 남았다. 염기훈의 크로스를 박현범이 헤딩 패스 하는 과정에서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 서울 선수들이 항의했지만 판정을 번복할 순 없었다. 최 감독은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로 확인이 됐는데 오심도 경기의 일부분이다. 판정에 대해 존중해 줄 필요가 있다. 아쉽지만 거론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선수들의 땀과 노력이 이런 좋은 무대에서 헛되니 너무나도 아쉽지 않나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서울은 수원에 3위 자리를 내줬다. 승점 48점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수원 +15, 서울 +13)에서 뒤졌다. 최 감독은 아직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수원전에 비중을 많이 두고 준비를 많이했다. 결과는 가져오지 못했지만 빠르게 분위기 전환을 하겠다. 남은 3경기에 집중해서 꼭 원하는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목표에 대해서는 "일단 현실적으로 오늘 경기 패해서 1, 2위는 쉽지 않을 것 같다. 3위를 목표로 해서 홈에서 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많이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원=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