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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부상악령 딛고 홈 3연승 성공할까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1-09-16 15:26


유상철 대전 감독이 연쇄 부상의 악재를 딛고 홈 3연승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스포츠조선DB.

이번엔 부상 악령이다.

올시즌 대전시티즌은 굴곡의 연속이다. 대전은 초반 6경기에서 3승3무를 기록했다. 1위까지 올랐다. 그러나 승부조작 파문으로 시즌 중반을 날렸다. 연패를 거듭하며 6강의 꿈도 날라갔다. 유상철 감독의 부임으로 반전에 나섰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강원전 1대0 승리로 18경기동안 계속된 무승 행진(6무12패)을 끊었다. 2승1무3패로 분위기를 가다듬었지만, 연쇄 부상이 발목을 잡고 있다.

11일 부산전이 컸다. 경기 초반부터 꼬였다. K-리그 데뷔전을 치른 바바 유타가 18분만에 부상을 호소하며 교체돼 나갔다. 박은호, 이 호도 부상을 입었다. 김한섭이 인천으로 떠난 뒤 오른쪽 윙백 자리를 꿰찬 이웅희도 부상중이다. 가뜩이나 얇은 선수층에 부상 선수들의 공백은 제법 크다. 여기에 강인준이 퇴장, 박민근이 경고누적으로 뛸 수 없다. 유 감독은 "다른 좋은 선수들도 많으니까 걱정 안한다"고 웃었지만, 이들의 부재가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다.

유 감독은 선수 구성에 고민이 많은 듯 했다. 아직 수비진을 어떻게 꾸릴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주축 선수 2명이 빠져나간만큼 대체 선수 결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일단 박건영과 한덕희가 유력한 후보다. 악재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인천전에서 퇴장당한 노용훈이 복귀한다. 울산전과 제주전에서 좋은 호흡을 보인 김성준, 노용훈, 김태연 미드필더 3인방이 다시 한번 뭉친다. 유 감독은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보이겠다는 각오다.

대구전은 유 감독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장기적으로 내다보겠다고 했지만, 연패를 하면 구상에 차질이 올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유 감독은 "이번 경기는 연패와 연승의 기로에 있다. 지면 3연패, 이기면 홈 3연승이다. 아무래도 연패는 부담스럽다. 선수들도 잘 알고 있는만큼, 부상 공백을 잘 메워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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