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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부상 악령이다.
올시즌 대전시티즌은 굴곡의 연속이다. 대전은 초반 6경기에서 3승3무를 기록했다. 1위까지 올랐다. 그러나 승부조작 파문으로 시즌 중반을 날렸다. 연패를 거듭하며 6강의 꿈도 날라갔다. 유상철 감독의 부임으로 반전에 나섰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강원전 1대0 승리로 18경기동안 계속된 무승 행진(6무12패)을 끊었다. 2승1무3패로 분위기를 가다듬었지만, 연쇄 부상이 발목을 잡고 있다.
유 감독은 선수 구성에 고민이 많은 듯 했다. 아직 수비진을 어떻게 꾸릴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주축 선수 2명이 빠져나간만큼 대체 선수 결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일단 박건영과 한덕희가 유력한 후보다. 악재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인천전에서 퇴장당한 노용훈이 복귀한다. 울산전과 제주전에서 좋은 호흡을 보인 김성준, 노용훈, 김태연 미드필더 3인방이 다시 한번 뭉친다. 유 감독은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보이겠다는 각오다.
대구전은 유 감독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장기적으로 내다보겠다고 했지만, 연패를 하면 구상에 차질이 올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유 감독은 "이번 경기는 연패와 연승의 기로에 있다. 지면 3연패, 이기면 홈 3연승이다. 아무래도 연패는 부담스럽다. 선수들도 잘 알고 있는만큼, 부상 공백을 잘 메워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