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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박지성(30)은 늘 남들보다 한발 늦게 스타트를 끊었다. 발목, 무릎 부상이 잦았다. 그래서 '슬로 스타터'란 이미지가 따라다녔다.
그러나 2010~2011시즌부터 첫 골 시점이 다시 빨라지기 시작했다. 개막 이후 한달여 만이던 2010년 9월 스컨소프와의 칼링컵에서 첫 골을 기록했다.
명암이 교차했다. 선발이 아닌 교체 멤버였다. 박지성은 올시즌 자존심을 구기고 있다. 맨시티와의 커뮤니티실드(3대2 승)부터 웨스트브로미치와의 리그 개막전(2대1 승), 토트넘전(3대0 승), 아스널전까지 4경기 연속 선발 자리를 애슐리 영(26)에게 내줬다. 새로 영입한 선수를 시즌 초반 기용하는 편인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의 성향으로 토트넘전부터 두경기 연속 교체멤버로 그라운드를 밟고 있다. 그런데 영의 경기력이 예상을 웃돌고 있다. 4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 중이다. 아스널전에선 2골-3도움을 올렸다. 퍼거슨 감독의 시선이 좀처럼 박지성으로 이동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다. 주전 경쟁 구도가 '영 선발, 박지성 교체'로 굳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