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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협-이요한, 트레이드 아픔 씻을까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1-08-27 11:26 | 최종수정 2011-08-27 11:32


임상협. 스포츠조선DB

임상협(23)과 이요한(26)은 올해 초반 전북 현대에서 부산 아이파크로 둥지를 옮겼다.

2009년 전북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임상협은 2년간 24경기 밖에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데뷔시즌에는 17경기에 나섰지만, 지난해에는 에닝요와 김지웅의 백업으로 7경기 밖에 그라운드를 누비지 못했다. 당시 가능성은 인정받았다. 그러나 더블 스쿼드로 불릴 만큼 강력한 전력을 자랑하던 전북에서 주전으로 뛸 재목은 아니라는 평가를 받았다. '미완의 대기'였다.

이요한 역시 주전멤버가 아니었다. 중앙 수비자원인 이요한은 손승준에 밀려 좀처럼 주전으로 도약하지 못했다. 2008년부터 전북에서 3년간 뛰면서 38경기에 출전했다.

급기야 올해 정성훈-이승현과 2대2 트레이드 대상으로 지목되면서 자존심까지 구겼다.

하지만 우울한 이적이 아니었다. 부산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이번 시즌 안익수 감독 밑에서 숨은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임상협은 벌써 26경기 출전, 8골-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부산의 폭풍 역습의 중심에 선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로 상대 수비진의 넋을 잃게 만든다. 왕성한 활동량은 팀 내 최고 수준이다. 경기당 뛴 거리가 평균 11㎞에 달한다. 맨유 박지성(30)의 평균 뛴 거리(11~12㎞)와 견줘도 전혀 뒤지지 않는다. '부산판 산소탱크'라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이요한은 시즌 초반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다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13일 인천전(1대0 승)부터 교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안정적인 수비 리드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팀에 큰 힘을 보탤 전망이다.

특히 이들은 실력 뿐만 아니라 곱상한 외모로 '꽃미남 군단'의 선두주자로 불리고 있다. 여성 팬들을 경기장으로 불러 들이는 효과까지 내고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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