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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골' 정성훈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1-08-27 22:01


정성훈(오른쪽). 스포츠조선DB

전북의 장신 스트라이커 정성훈(32)이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정성훈은 0-1로 뒤진 전반 17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 그러나 실축했다. 하지만 정성훈은 끝까지 기회를 잡으려고 애썼다. 보람은 후반 12분에 느꼈다. 2-2 동점인 상황에서 이동국의 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터뜨렸다.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고 말한 정성훈은 "페널티킥 순간 땅이 파이면서 '아차' 싶었다. 빡으로 뛰어 나가고 싶었다. 그러나 감독님과 동료들이 믿음을 가져줘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성훈은 올시즌 희생하는 마음이 크다. 이동국에게 밀려 많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18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 그래도 정성훈은 연연하지 않겠다고 했다. "경기에 베스트로 나가든, 안나가든 연연하지 않고 최상의 컨디션만 유지한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감독님이 바라는 것이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와 리그 우승에 보탬이 되겠다."

이어 정성훈은 "그동안 정규리그서 우승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내가 뛰면서 우승을 하고 싶다"면서 "개인적으로는 더 골이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내가 가진 장점을 많이 보여준 것 같다. 페널티킥 때문에 옥에 티가 생긴 것 같다"며 "친정팀을 상대로 선발로 나서면서 부담이 됐다. 하지만 꼭 무패행진을 저지하고 싶었다.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경기에 잘 나타난 것 같았다"고 말했다.

부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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