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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이 대망의 FA컵 결승전에 진출했다.
후반전은 다급한 포항이 공격에 나서고, 성남이 역습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포항은 벤치에 있던 모따와 조찬호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성남도 아끼던 라돈치치와 에벨찡요를 투입했다. 포항은 주도권을 잡았지만, 마무리에서 성급한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성남의 역습이 더욱 날카로웠다. 후반 19분에는 에벨톤이 오른쪽에서 크로스한 볼을 라돈치치가 왼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하며 세번째 골을 넣었다.
포항은 10명으로 싸운 21일 전북전 패배의 여파가 풀리지 않은 듯 했다.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졌다. 반면 젊은 선수들이 신바람을 낸 성남은 점점 짜임새있는 경기를 펼치며 포항을 압도했다. 이날 승리로 신태용 성남 감독은 2009년 FA컵 결승전 패배를 설욕할 수 있게 됐다. 당시 성남은 120분을 1대1로 마친 뒤 승부차기 2-4로 수원에 패한 바 있다.
성남=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